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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13 [도서] 괴테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너무나도 유명한 소설이긴 하지만,
문득 다시 한번 책을 보구 싶은 마음에

요즘 한참 이슈가 되구 있는 베르테르효과... 의 주인공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뒤적였다..

편지 형식으로 되어있는 이 책의 내용은
부담 없이 술술~ 읽혀지는게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문득
이 책을 읽고 나니
원서로 다시 한번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나라 말이랑 달리 영어나 독일어는 존댓말/반말이 따로 없으니
가끔 이런 번역서를 보다 보면 실제로는 어떻게 쓰였는지 궁금해지기도 한다는..
- 그래서 가끔 번역서를 볼땐..
우리나라 표현이.. 정말 너무 예쁜것들이 많다고
느끼기도 한다 ㅋㅋ -

(하지만 난 독일어를 모르니 좌절 ㅠㅠ
그래도 기회가 되면 영어책을 읽어봐야지 .. ^^ )

책에 들어 가기에 앞서
괴테에 대해 살짝 알아보니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작가
출생-사망 1749년 8월 28일 (독일) - 1832년 3월 22일
학력 라이프치히대학교 법학
경력 1791년 궁정극장 감독
     바이마르공국 재상
     1775년 ~ 1785년 베츨러 고등법원
     1771년 변호사 개업

주요 작품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1829) 《파우스트》


이렇단다..
 
감수성도 풍부하고 (사랑에도 풍덩 풍덩 잘 빠지는 사람이엿던거 같다 ~
72세의 나이에도 17세 소녀를 사랑한것으로 되잇음)
책을 쓰는데 있어 약간의 타고난 끼도 많은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ㅇ ㅏ..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역시 부.럽.다.

암튼,
괴테는 신성로마 제국이 나폴레옹이 이끈 프랑스에 의해 멸망 되었을때도
조국의 멸망 보다도 나폴레옹의 위대함에 더 마음이 끌렷다고.

나폴레용역시 괴테의 작품을 좋아해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집트 원정때에도 품고 가서 읽엇다고 한다..
역시..먼가 대단한 사람끼리는 통하는게 잇나보다 ^^

책 얘기로 넘어와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괴테가 법률 실습을 위해 작은 시골 마을에 간적이 있는데
이때 로테의 모델이 되는 샤를로테부흐라는 소녀를 알게 되었다고.
괴테는 첫눈에 사랑을 느꼇지만
샤를로테에겐 약혼자가 있었다고 한다..

나름 상처를 받고 마을을 떠낫는데
그해 10월에 전부터 알고 지내던 예루살렘이란 청년이
실연으로 권총자살을 하자, 이를 괴테가 자신의 실연과 덧붙여 소설을 쓴거라고 한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책을 읽은 느낌은
ㅇ ㅏ..
누군가를 이렇게 사랑한다면,
정말이지 가슴이 아플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 하나,
자신의 내용을 친구에게 사실적으로 편지 쓰는데
살면서 이런 친구 한명 두는것도 참 좋은 일인것 같다 ..

군데 정말이지 누군가 실연에 당햇다면
그 자살이라는것이 너무 숭고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죽음을 선택한것이 너무 타당성 있게 느껴질 수 잇을거 같다...
(고로 실연 당한 사람에겐 절대 비추!)

왜 이 소설 때문에 베르테르 효과가 나왓는지 알거 같앗다는 ㅋㅋ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글을 몇자 적어봐야지..
아..
군데 다 넘 좋아서 .. 책 한권을 통째로 베껴 쓰고 싶다는 !


6월 16일
..
천사라고나 할까? - 그러나 이것도 꼭 들어 맞는 표현은 아니야.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여인을 그런 말로 부르니까.
더구나 나는 그녀가 얼마나 완전한지, 왜 완전한지 얘기 할 수 없어.
나는 그녀에게 완전히 홀딱 반했으니까.
..

아아,
이런 말들은 모두 하찮은 공론에 지나지 않아.
보잘것 없는 추상적인 언어지..
..

로테가 이런 말을 하는동안,
나는 그녀의 검은 눈에 넋을 잃고 말았네.
그리고 신선한 붉은 입술, 건강미 넘치는 발그레한 뺨에 내 마음 전체가
어느새 소용돌이 속으로 발려 들어가는것 같았어.
로테의 멋진 말솜씨에 매혹되어,
그녀가 하는 말을 잘못 들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네.


7월 18일
..
오늘은 가지 않으면 안 될 집회가 있어서 로테한테는 가지 못했네.
그대신 내가 어떻게 한줄 아나?
하인을 보냈지.
오늘 로테 곁에 다녀온 자를 내 곁에 두고 싶었던 거야.
나는 그 사내가 돌아오는걸 안절부절 못하면서 기다렸네.
그가 돌아온것을 보았을때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체면도 잊은 채 하인의 머리를 끌어안고 입을 맞춰 주고 싶은 심정 이였네.
..

로테의 눈이 이 젊은이의 얼굴과 뺨, 저고리 단추와 외투깃에 주어졌다고 생각하니,
내게는 이 모든 것이 더없이 가치 있는 것으로 느껴졌다네.
비록 천 마르크를 주겠다는 사람이 있어도
이 순간 만은 그 사람을 내놓지 않겠다고 했을 걸세.
..


7월 19일
"만나야지"
아침에 눈을 뜨고 상쾌한 기분으로 아름다운 태양을 우러러 보았을 때
나는 이렇게 외치고 있었다네.
"오늘은 그녀를 만나야지"
오늘 나에게는 이 소원밖에 아무것도 없네.
모든 일이 이 소망 속에 녹아 버렸으니까.

7월 26일
..
직접 가서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핑계를 대는거야.
또는 날씨가 좋기 때문에 바르하임까지 산책을 가는데,
거기 까지 가게 되면 여기서 로테네 집까지는
삽십분밖에 안걸리는데 하면서 들뜬 마음으로 로테 곁으로 달려가게 되네.
..


11월 8일
..
로테는 화제를 바꾸어 내 얘기의 방향을 다른 데로 돌리려 했다네.
친구여,
이제는 끝장이야.
로테는 나를 자기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게 되었네.


11월 21일
..
"잘 가요, 나의 베르테르."
하고 인사를 하더군.
'나의 베르테르' 이렇게 불러 준 것이 이번이 처음이야.
순간 나는 전신이 후들후들 떨렸네.
그래서 걸어오면서 그 말을 수없이 되풀이 했지.
어젯밤 잠자리로 들 적엔 온갖 혼잣말로 중얼거린다음,
갑자기 "잘자요, 나의 베르테레" 하고 말했네.
나는 나중에 혼자서 배꼽을 쥐어짜며 웃었네.


11월 22일
'로테를 나에게 허락하소서' 라고는 기도할 수 없네.
하지만 가끔 로테는 내 여인인것 같은 기분이 드네.
'로테를 나에게 주옵소서' 라고는 기도할 수 없네.
다른남자의 아내니까.


..


?월 ??일
..
이 세상에서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을 남편의 팔에서 내 팔안으로 가로채려는 것은 죄악일까요?
죄악 - 좋습니다.
나는 스스로를 벌 주겠소.
나는 그 죄악을 천산의 쾌락 속에서 맛보았습니다.

생명의 향기로운 기름과 힘을 마음 속에 듬뿍 들이 마셧습니다.
이순간부터 당신의 나의 것이오.
로테, 나는 먼저 저 세상으로 갑니다.
우리 아버지와 당신의 어미니 곁으로 나는 먼저 가서 이 사실을 아버지께 호소하겠소.
그분은 아마 당신이 올때 까지 나를 위로해 주시겠죠.
당신이 오면 나는 맨발로 달려 나가서 당신을 맞으리라.
영원히 얼싸 안은 채 당신을 안도해서 영원하신 신 앞으로 나아갈 것이오.

꿈이 아니오.
미쳐서 헛것을 보고 있는것도 아니오.
무덤에 가까워질 수록 내게는 점점 만사가 또렷해지는구려.
우리 둘은 또 만날 것이오.
나는 당신의 어머님을 찾을 것이오.
뵙고 나서 그분에게 내 마음을 말씀 드리겠소.
송두리째 당신을 닮으셨다는 당신의 어머님께.

..

?월 ??일
..

몸을 바친다는 행복을 누리고 싶소.
당신의 생활에 평화와 기쁨이 다시 돌아 온다면 나는 기꺼이 용감하게 죽겠소.
아아,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피를 뿌리고 그 죽음에 의해서 새로운 수백 배의 생명을 불러 일으킨다는 것은
오직 소수의 고귀한 사람들에게만 허락되었던 것이오.

내 몸은 이 옷차림 그대로 묻어 주시오.
당신이 닿아서 깨끗해진 옷이니까.
이것도 아버님께 부탁 드려 두었소.
내 영혼은 관위를 떠돌 것이오.
호주머니는 뒤지지 말아요.
이 핑크색 리본은 처음으로 아이들과 함게 있는 당신을 보았을 떼,
당신이 가슴에 달고 있던 그 것이요.

..
내가 당신을 만난 그 첫날부터 나는 단 한순간도 당신을 잊을 수가 없엇다오.
이 리본은 나와 함께 묻어 주시오.
이것은 내 생일날에 당신이 선물 해 준 거니까.
얼마나 내가 이 리본을 가지고 만지며 좋아했는지 - 아아, 그때는 이렇게 되리라곤 생각지도 못햇건만,
그럼 조용한 생애를 보내주오.
진심으로 기도드리는 바요.
총알은 이미 재어 두었소.
열두 시를 알리는 소리가 들리는구려.

그럼 로테,
로테여, 안녕.
Posted by #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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